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. 법은 이 질문을 아직 닫지 못했다.

현행 저작권법은 "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"만을 저작물로 인정한다. AI가 단독으로 만든 결과물은 이 정의의 바깥에 있다. 그래서 법은 일단 보호하지 않는다.

AI 시대의 디자인과 법 — Part 02

미국 저작권청은 2023년 이후 AI 단독 생성물의 등록을 거부해왔다. 반면 인간의 "실질적 수정과 편집"이 가해진 부분은 보호 대상으로 본다. 국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자리잡고 있으나, 그 경계선은 아직 판례로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다.

프롬프트 작성자와 모델 학습 데이터의 원저작자 사이, 권리의 좌표는 흔들린다. 그 흔들림 안에서 디자이너는 자신의 위치를 다시 묻는다. 누가 만들었는가, 그리고 어디까지 만든 사람으로 인정받는가.